내 귀에 곰팡이가 피었다고요? : 이진균증

요즘 졸업 때문에 일 년 내내 너무 바빠서 종강한 기념으로 제일 최근에 골칫거리  얘기를 써보려고 해요.

 

 

 

이진균증, 흔히들 귀에 곰팡이가 피었다고 의사 선생님들이 설명해주는 병을 제가 앓고 있답니다. (아직도 완치라고 보기엔 힘들어요) 인터넷에 귀 곰팡이 관련 검색을 하니 강아지 곰팡이 얘기만 나와서 우리 한국의 빅데이터를 위해서 글 작성하려고 합니다! 사실 제가 다시는 이 병을 겪고 싶지 않아서 다짐할 겸 적는 거에요...

 

 

진짜 .. 만약 이 증상이 있으신 분들, 의심되시는 분들은 제발 바로 병원 가세요...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어떻게 하다가 이 병이 생긴 것 같나요? 🤨

졸업 전시회 시즌이 다가오자 엄청 예민해졌습니다.

주변 사소한 소음도 신경쓰이고 그래서 에어팟 장시간 사용은 거의 일상이 되었어요.

그러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귀를 파다가 귀에 상처가 생긴 것 같습니다.

 

 

상처에서는 진물이 계속 나왔는데 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에어팟 프로는 계속 사용하였습니다.

(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절대 못 잃어....)

그러다가 계속 진물이 굳고 떨어지고 반복하길래 저는 나아가는 과정인 줄 알았습니다. 졸업 전시회 때문에 바쁜데 신경 쓸 틈이 없었어요.

 

 

 

그러다가 어느날 귀에 바늘 하나로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.

계속 신경 쓰여서 병원을 가기로 생각했습니다.

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냥 네이버에 근처 병원(이빈인후과)A를 검색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갔습니다.

왜 그랬을까요...? 좀 알아보고 갈걸...

 

 

 

 

 

 

아마 진물 때문에 습한 환경 속에서 에어팟을 계속 착용하여서 곰팡이가 핀 것 같기도 하네요.

그리고 제가 샤워한 후 귀를 제대로 안 말리고 습한 상태로 둬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.

사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고 약간 의심될만한 것들은 지금도 안 하고 있어요. 비싼 돈 주고 산 에어팟 두 달 동안 방치 중...

+ 에어팟 프로가 귀 깊숙하게 들어가는 형태라 외이도염이 잘 걸린다고 합니다 다들 장시간 착용 주의하세요!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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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 A 🏥 

요즘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없더라고요.

그래서 웨이팅하지 않고 바로 갔습니다.

의사 선생님께서 귀에 곰팡이가 피었다고 하시더라고요.

왼쪽은 엄청 심하고 오른쪽은 왼쪽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.

 

 

 

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얘기하셔서 조금 쫄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.

(귀가 안 들릴 수도 있다는 그런 소리 ^^..)

귀에 있는 것들을 치료하려면 다 뽑아내서 곰팡이를 잡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.

저는 고통을 잘 참는 타입이길래 바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.

 

 

 

귀에 긴 쇠같은 걸 넣더니 추출하기 시작하였습니다. 

솔직히... 욕할뻔했습니다. 진짜 너무 아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.

저 꾀병 진짜 안 심한데 너무 아파서 잠시 멈춰달라고 속으로 백번, 천번 얘기했습니다.

그런데 의사 선생님꼐서 제가 너무 아파한다고 내일 또 나오라고 하셨습니다.

 

 

 

그래서 저는 의사 선생님을 믿고 10일동안 주말 제외하고 내내 병원을 갔습니다.

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게 안 번지게 꾸준히 치료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.

그런데 진료를 빠지지 않고 갔는데도 귀에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.

치료를 함에도, 약을 잘 챙겨 먹음에도 귀 한쪽이 완전 먹먹해서 들리지도 않고, 귀에 바늘 하나가 아닌 백개로 쑤시는 기분이었습니다.

 

 

 

그래서 너무 아프고 약을 넣어도, 먹어도 괜찮아지지 않아서 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보니 거기 이상한 것 같다고, 병원을 바꾸는 게 어떠냐고 하였고 저도 솔직히 거기에 동의해서 병원을 바꾸고자 결심했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병원 B 🏥

병원A에서 진료할 때 너무 아파서 절대 귀를 건들지도 않았고, 씻을 때도 귀에 물이 안 들어가도록 하였습니다.

그래도 조금이라도 괜찮아지긴 커녕 그대로라서 너무 절망에 빠졌습니다. 

대학병원까지는 오바인 것 같아서 후기 많은 곳을 검색하였습니다.

 

 

 

꿀팁. 네이버 근처 병원 치고 후기순으로 변경하면 됩니다!

 

 

 그리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너무 아파서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갔습니다.

병원B에도 역시 사람이 없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.

의사 선생님께 여태까지 증상을 다 얘기하고, 진료 받은 것들도 다 얘기하였고 귀를 살펴보시는데 여전히 심하다고 하십니다.

 

 

 

보통 후기에서 1~2주만에 낫는다고 하던데 진료를 했음에도 저는 아니라더고요.

그래서 이번 병원에도 역시 진료를 시작하기 시작하는데 저번 병원에서 너무 아파서 공포에 떨고있었는데, 생각보다 별로 안 아팠습니다.

그리고 진료 방법도 전의 병원과 달랐습니다.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가 다 끝났다고 하시길래 네? 이랬습니다.

 

 

 

치료 후에 먹먹한 건 여전하였지만 귀에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.

그렇게 1~2주 정도 다녔고 귀도 괜찮아진 것 같았습니다. 의사 선생님도 많이 괜찮아졌다고 하셨습니다.

그 뒤로 제가 종강을 하고 본가에 가서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. (왜 그랬을까...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병원 C 🏥

본가에서 종강을 즐기던 중 귀가... 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.

솔직히 아픈 것보다 치료가 너무 힘들어서 한숨밖에 안 나왔습니다.

그래도 본가에서는 잘하는 이빈인후과를 알아서 바로 갔습니다.

 

 

 

의사 선생님께서 '이런 곰팡이는 젊은 사람들한테 잘 안 생기는데...' 이래서 마음이 쿵 내려앉았습니다.

그래서 여태까지 치료한 과정을 다 말씀드리고 2주 동안 계속 예약 잡고 치료를 했습니다.

곰팡이가 고막에 가까이 피어서 이게 고막을 갉아 먹으면 고막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. 

 

 

 

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.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 큰 재앙을 가지고 온 것 같아서.

치료할 때는 20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진짜 식은땀이 났습니다.

너무 아파서... 제 귀에 피어싱이 엄청 많은데 간호사님이 귀를 잡아당길 때 피어싱을 당겨서 더 아파서 진땀이 났습니다...

 

 

 

 

치료 받으러 갈 때 치료 마지막에는 의자에 앉으면 그냥 해탈했습니다. 너무 아파서 그냥 제 귀를 저와 분리해서 생각했습니다.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거의 다 나아가고 있지만 또 습관적으로 귀에 손을 갈 것 같아서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. 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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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 세 곳을 거의 두 달 동안 치료 받았습니다.

치료할 때마다 비용이 만 얼마이기 때문에 아마 에어팟 프로 가격만큼이나 치료하지 않았을까 싶네요. 

귀에 넣는 약들도 비싸고 먹는 약도 가격이 있어서 처음 치료할 때는 기본으로 약과 병원비를 합쳐 이만 얼마정도 냈던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저는 지금도 치료 중이고, 거의 나아가는 상태이긴 하지만 의사 선생님과 계속 치료를 할 것 같네요.

 

이진균증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병원 바로 가세요. 자연 치료 절대 안 됨.

 

 

그리고 어설프게 나았다고 병원 안 가지 말고

곰팡이 뿌리를 콱! 다 뽑아서 의사 선생님께서 나오지 말라고 하실 때까지 가세요

우리 모두 소중한 귀 아껴주기로 해요! 에어팟 바이.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쩝... 

귀에 병 생기는 건 재발률이 엄청 높다고 하던데

진짜 높네요

또 이진균증 걸려서 포스터 작성했습니다.

귀 곰팡이(이진균증) 치료 완치 반 년 후 재발?